다함이가 아빠가 하는 것은 다 따라해보고 싶은가 봅니다. 운전을 하겠다며 아빠는 옆에 타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운전석에 앉아서 자세를 잡습니다. 시동을 걸고 싶은지 차 열쇠를 돌려서 ACC 상태에서 on 으로 돌려 방향지시등도 켜고, 와이퍼도 작동시킵니다. 다행히 시동을 걸만큼 힘이 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동을 걸기 위해 열쇠를 돌리려 애쓰는데 아빠는 뒷자리에 앉아 혹시라도 시동이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아빠, 다 왔어요. 내려요."
열심히 스티리어링을 돌리며 운전하는 흉내를 내더니 다 왔다며 내리나네요.
항상 도착하면 "다함아, 다 왔어요. 내리세요." 하던 아빠 말을 기억하고 있나 봅니다.
문을 열고 다함이도 내립니다. 의기양양한 모습이지요.
그런데 …….
할머니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했더니 다함이가 운전을 하겠다며 아빠가 운전석에 앉지 못하게 하고 결국 발을 동동구르며 울었습니다. “아빠, 뒤에 앉아. 내가 운전할거야.”하면서.
진짜 운전을 할 수 있으려면 앞으로 15년은 기다려야 될 텐데 다함이가 그동안 운전을 해보겠다고 운전석에 앉는 것을 어떻게 말려야 할지 걱정입니다. 아빠 닮아서 고집에 너무 센데 어찌해야 할까요?
'다함이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 체육대회에서 (0) | 2008.06.03 |
---|---|
교회에서(전도사님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0) | 2008.05.27 |
할머니와 함께 옷 사러 (0) | 2008.05.22 |
교회 대청소 (0) | 2008.05.22 |
에버랜드에 갔어요. (0) | 2008.05.05 |